오늘 소개할 제품은 Questyle Audio Engineering에서 출시한 소형 DAC, M12입니다. 어느샌가 우리의 휴대전화에서 빠지기 시작한 3.5 AUX 잭은 유선 음감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 큰 문젯거리가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무선 이어폰 시장이 활성화되고 유선 이어폰 사용자는 번들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외부 DAC를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본 제공 젠더는 사이즈와 원가를 위해서 가뜩이나 부족하던 스마트폰의 출력과 프로세싱 능력에서 더더욱 아쉬운 성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니즈에 맞추어 여러 유선 젠더(흔히 꼬다리라고 하죠)와 무선 DAC장치가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M12도 이러한 상황에 맞추어 출시된 최신 유선 DAC입니다. 그중에도 최근에 새로 출시한 색상인 실버모델을 소개합니다.
박스는 처음 받으실 경우 전체가 비닐로 밀봉처리 되어 있습니다. 열기 쉽게 박스를 잡아당기는 손잡이가 달려있습니다
제품 뒷면에는 스펙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PCM 384 | DSD 256 | 왜곡률 0.0003% | TOREX 파워유닛]
- 독립 SiP 앰프모듈
- 8~600옴 맞춤형 출력
- ESS 플래그쉽 DAC 칩
- MQA 디코딩 지원
비닐과 테이프를 제거하고 손잡이를 당기면 해외 제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한국어 인사말 페이지가 반기고 있습니다.
상세한 제품 설명이 담겨있으니 받으신다면 정독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전체 구성은 위와 같습니다. 설명서, 보증서, 본체, C to C, A to C
라이트닝 케이블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위에서도 보셨겠지만 M12는 리시버의 임피던스에 따라 자동으로 출력을 제어합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기기가 기본적으로 탑재하는 기능으로, 리시버를 바꾸어 사용하더라도 자동으로 출력을 조정해 주기 때문에 더욱 편리한 사용이 가능합니다. 디코딩은 PCM/DSD/MQA를 지원하지만 MQA 풀 디코딩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참고하셔야 합니다. 기기가 워낙 초소형이기에 풀 디코딩에는 무리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M12는 위아래 각각 3.5 AUX 단자와 USB-C 단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USB C면의 사이즈 비율에서 보이시겠지만 정말 컴펙트 한 사이즈를 지원합니다. 거의 모든 걸 최소한의 사이즈에 담아낸 작품으로 보이는 크기입니다. 그만큼 무게도 상당히 가볍습니다. 아예 밸런스 단자를 박아 넣고 언밸런스는 또 다른 젠더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출력이 모잘라 밸런스 출력을 사용할 정도의 이어폰은 휴대.. 보다는 거치형으로 사용하겠죠?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새로 출시한 실버 컬러입니다. 저는 모든 전자제품을 애플을 중심으로 맞추어 나가는 편인데 그 덕에 실버와 스페이스 그레이 톤의 알루미늄 제품을 상당수 보유하고 세팅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의 결이 그대로 보이는 CNC느낌이 물씬 풍기는 실버 컬러는 정말 금속의 속내를 그대로 표현한 하나의 예술 조각같이 느껴집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그 어디에 연결하여도 기존에 생각나던 거슬리는 덩어리가 아닌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외관을 자랑해주었습니다. 게다가 애플의 제품과는 모두 호환성이 좋았습니다. 노이즈도 없고 틱 사운드도 없고 완벽했죠.
제품의 사운드는 정말 훌륭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출력이 부족하지 않는 이상 기본 이상의 성능을 내주는 맥북프로의 AUX 출력을 사용합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 가격대가 아닌 경우에는 불편함을 따지면 체감할 만한 큰 차이가 나지도 않고요. 하지만 M12는 꼽아서 사용하는 순간 확실히 음이 전체적으로 업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음이 선명하고 공간이 살아난 느낌입니다. 좋은 사운드가 들리면 계속해서 볼륨을 올리고 싶은 그 느낌을 그대로 받았습니다. 손바닥만 한 DAC보다 훨씬 체감이 될 정도니 이 작은 알루미늄 케이스 안에 얼마나 많이 담아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운드면에서는 전혀 아쉬운 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가벼운 무게에 이 사이즈라면 비교할 대상이 몇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뮤직에서도 무손실 지원을 시작하며 기존의 AUX포트로는 부족한 참이었는데 정말 훌륭한 휴대용 DAC가 삶의 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노트북을 들고 다니기 위해서는 챙길게 많은데 그중 한 덩이가 줄어드는 건 너무나도 큰 이점입니다. 게다가 음질까지 좋아졌으니 뭐.. 비판할 점이 없네요.
참고로 기본 케이블은 없지만 라이트닝 - 아이폰을 이용한 재생을 지원하기는 합니다. 기본 제공 케이블이 없다는 것 정도만이 단점입니다. 아이폰 지원에 대해 의문이 있으셨던 분들은 케이블만 찾으시면 됩니다. 다만 애플의 인증이 없는 케이블의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 후 구매하심을 추천드립니다.
실버가 새로 출시되며 블랙 때보다 더욱 눈에 들어온 Questyle M12, 휴대용으로 매우 작은 편입니다. 하지만 사운드는 전혀 작거나 가벼운 수준이 아닙니다. 오히려 전체적으로 임팩트가 강해지는 사운드입니다. 특히 저음이 살아나서 이어폰인데도 전체적으로 살아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꼬다리의 진보된 경험을 원하시는 분들, ~20대 가격의 휴대용 DAC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들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꼬다리 DAC는 그다지 뛰어나지 못하다는 저의 편견을 완전히 깨버리는 대단한 제품이었습니다.
해당 원고는 Schezade로부터 제품을 대여받고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글의 내용에는 아무런 간섭 없이 필자의 완전한 자유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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