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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phile

자연스러운 우드 헤드폰 SendyAudio Aiva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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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제품은 헤드폰입니다. 에어팟 맥스와 뱅앤올룹슨 H95 이후로 정말 오래간만에 소개드리는 만큼 장점이 매우 뚜렷한 헤드폰입니다. 차이파이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음향시장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Sendy Audio의 AIVA입니다.

 

Sendy Audio는 중국의 브랜드로 Sivga를 모회사로 프리미엄 우드 음향기기 제조 회사입니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라인업 제네시스가 따로 분리해 나온 느낌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중적이고 가성비가 좋은 제품은 Sivga를 통해, 프리미엄의 음악적 가치를 추구하는 제품은 Sendy Audio를 통해 출시하는 중입니다. 그중에서도 비교적 우리가 만나보기 쉬운 가격대의 오픈형, 평판형, 우드 재질 헤드폰인 Aiva가 엄청난 매력을 보여주었고 바로 소개하기 위해 모셔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선 박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제품을 사용해본 저에게는 박스부터 Aiva의 디자인이 아주 잘 묻어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드의 따뜻한 느낌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단단한 포장박스는 내부의 제품과도 상당히 잘 어울리게 디자인되었습니다.

 

내부에는 Sendy Audio의 로고가 양각으로 각인된 헤드폰 케이스가 존재합니다. 케이스는 정말 단단한 하드 재질로 세워두기도 편리하고 외부에서 어느 정도의 충격으로부터 충분히 보호할 만큼의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금 까지 본 헤드폰 케이스 중에서는 카라비너까지 달려있는 가장 실용성 있는 케이스라고 생각됩니다. 악기 케이스 같지 않나요?

 

처음 오픈하면 내부에는 Aiva의 본체와 케이블이 들어있는 패브릭 재질의 파우치가 들어 있습니다. 건 케이스처럼 부품 각각이 자리하고 있을 줄 알았으나 눈으로 보니 파우치에 담겨있는 게 보다 클래식함에 더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Aiva는 상단에 밴드형 헤드밴드를 사용하였습니다. AKG사의 헤드폰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필자 또한 이러한 밴드형을 훨씬 선호합니다. 쿠션형은 뭔가 누르며 지지하는 느낌이라면 밴드형은 조심스레 잡아주는 느낌이 들어 오랜 기간 사용해도 한 곳이 집중적으로 아프지 않기 때문이죠.

 

측면 부분은 오픈형인 만큼 그릴이 위치하고 있는데 내부 드라이버가 들여다 보이는 망사형은 아닙니다. 타공 된 판에 블랙 색상의 메탈 그릴이 포인트로 추가되어 있으며, 내부 드라이버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이어 패드를 탈착해야 합니다. 전체적인 새시는 나무와 메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품의 마감은 정말 뛰어납니다. 그 명품이라는 뱅앤올룹슨의 마감을 보다 흔들림 하나 없이 깔끔하고 정교하게 조립된 중국 제품을 보니 이제는 음질뿐만 아니라 QC까지 잡아냄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 헤드폰의 가장 큰 장점은 이어 패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어패드는 단순한 Oval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va는 보다 진보된 이어패드를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Oval형태에 위와 앞은 얇고 뒤와 아래는 두껍게 제작하여 우리가 헤드폰을 착용할시 보다 뛰어난 밀착감과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이 이어패드 덕에 안경을 착용하신다는 이유로 헤드폰 착용감과 차음에 불편함을 느꼈던 사용자라면 반드시 이 헤드폰을 사용해보길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안경을 착용하지만 그 편하다는 소니의 안경 착용감보다 몇 배는 편합니다. 앞부분이 얇아 안경다리가 관자놀이를 누르지 않으며 뒷부분은 두꺼워 안경다리의 끝이 귓바퀴와 귀의 뒤를 누르는 현상이 없습니다.

 

케이블은 6심 단결정 케이블로 우드 스플리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4.4 Balanced 단자를 지원하며 추가적으로 4.4 Balanced to 3.5 Unbalanced 젠더를 제공합니다. 기본적으로 출력이 꽤나 필요한 오픈형에 평판형인지라 저는 보다 안정적인 출력 공급에 용이한 4.4 Balanced로 사용하는 걸 권장하고 싶습니다.

 

사운드는 매우 단단한 저음이 매력적이면서도 중음과 고음이 꽤나 강조된 포인트가 있습니다. 중음과 고음 영역이 상당히 강한 편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특히 보컬과 고음의 찢어짐/뭉개짐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명료한 사운드를 좋아하는 제 취향을 저격시켰습니다. 특히 메탈 사운드가 엄청 섬세하게 표현될 정도로 잘 드러나는 편입니다.

 

컬도 마찬가지로 선명하게 표현됩니다. 보컬을 살릴 경우 치찰음이 같이 살아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 부분을 상당히 억제해낸 느낌입니다. 문제는 억제할 경우 답답한 느낌이 들 때가 많은데 에이바는 답답함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저음은 더 고가의 헤드폰에서나 느껴보았던 엄청나게 절제되고 깔끔하고 빠른 저음입니다. 필요할 때만 단단하게 울리고 불필요한 잔향은 빠르게 치워버리는 빠른 리스폰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모든 사운드가 깔끔하게 끊어지며 다른 음에 영향을 주기 전에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빠르게 비켜나가는 느낌입니다.

 

대부분이 착용하시자마자 놀랄만한 부분은 엄청나게 넓은 공간감입니다. 특히나 최근 Apple의 가상공간 음향에 맛을 들이고 있는 필자에게는 소프트웨어의 보정 없이 이 정도의 넓은 스테이징을 제공하는 헤드폰이 매우 놀랍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간감이 넓다 라는 표현에서 자연스럽다를 더 가미한 느낌이랄까요? 정말로 내가 스테이지의 중심에서 사운드를 받아내는 느낌입니다.

 

잘 믹싱 된 음악을 이 헤드폰으로 감상하신다면 정말 다양한 방향에서 들어오는 음향 정보에 매료될 것입니다. 특히나 이어폰이나 밀폐형 헤드폰을 주로 사용하시던 사용자라면 오픈형과 더불어 대부분의 오픈형 그 이상의 공간감에 감탄할 거라 장담합니다.

 

이제는 단순한 음질을 넘어 뛰어난 공간감과 재미까지 가미해야 하는 음향 시대가 다가온 것 같습니다. 각 기업이 공간감을 구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진하고 있고 자신만의 색과 가치관을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시장 속에서 Aiva는 이미 자연스럽고 뛰어난 수준의 공간감 제공능력을 갖추고 있고 모든 음을 막힘없이 내주면서 특유의 색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스테이징 속에서 보컬을 감상하기 좋은 헤드폰, 영화와 같이 넓은 무대에서의 Ost를 현장감 있게 재현해주는 헤드폰 Sendy Aiva였습니다.

 

간결한 몇 마디

1. 안경을 썼음에도 대부분의 헤드폰을 넘어서는 착용감과 밀착력 + 피로감 0

2. 모든 사운드가 깔끔하게 떨어져 군더더기 없는 사운드

3. 엄청난 공간감에 더해지는 선명한 음선

4. 100만 원이 채 안 되는 가격으로 느낄 수 있는 하이엔드 오픈형 평판형 드라이버 사운드

5. 평판형이지만 전혀 심심하지 않음

 

 

해당 사용기는 Schezade로부터 제품을 대여받아 원고료 지원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사용기의 내용은 외부의 간섭 없이 오직 필자의 의견만이 100% 반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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