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하자마자 빠르고 간결하게 남겼던 후기 이후, 조금 시간을 가져본 뒤 더 많은 정보를 담은 사용기를 작성하였습니다. 아직 제품 출시 직후의 소니답게 완벽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있으며 해당 부분이 수정되길 기대합니다.나머지 사항들은 전 글에 설명해 두었기에 생략하고 본 제품으로 빠르게 넘어가겠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것은 변경된 외부 마감 재질과 작아진 케이스/유닛 사이즈 입니다. 바로 전세대 모델인 WF-1000XM3와 비교하면 케이스의 크기부터가 매우 감소해 주머니 하나 전체를 차지하던 사이즈에서 크게 부담되지 않은 아담한 사이즈까지 내려와 주었습니다. 아이폰 11 pro 1/3 사이즈 정도 된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도 S21의 1/3 정도와 비슷합니다.
또한 위 사진에서 보이는것처럼 외부 마감에 약간 텍스쳐가 들어갔으며 약간의 글로우 파우더도 섞인모습입니다. 블랙색상의 마감에서는 모두 검은색이라 이러한 것들이 잘 보이지 않으니 색상 선택시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색은 참 마음에 들지만 마감만큼은 전작처럼 깔끔하게 해주었으면 어떨까 싶네요.
유닛의 모습이 바로 드러납니다. 이번 유닛의 특징을 꼽자면 양쪽에 MMCX를 확대한것처럼 툭 튀어나온 마이크 단자가 있습니다만 에어팟 프로처럼 마이크에 메쉬처리를 한것이 아니기에 주변소리듣기 모드를 사용할시 바람소리가 크게들려 불편한점이 있습니다. 노이즈캔슬링 자체는 뛰어나지만 주변소리듣기가 조금 아쉬운게 많습니다. 에어팟 프로 처럼 주변소리와 음악의 볼륨이 함께 조화되서 외부소리는 잘 들리면서 음악이 들려야하지만 이 제품은 음악을 크게 틀면 주변소리가 들리지가 않습니다. 진짜 큰 버스엔진 소리나 바로 옆 큰 대화가 아니면 작동을 하나 싶은 수준입니다.
또한 유닛의 사이즈가 전체적으로 줄어 전작처럼 큰 프랑켄 슈타인 코스프레가 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에어팟이나 버즈만큼 안 튀어나온 것은 아니지만 전작과 음질 그리고 무게를 고려하면 살짝 튀어나온 것은 큰 걱정거리가 아닙니다. 전작이 워낙 큰지라 1000XM3유저분들은 고민하실 필요 없이 결제해서 바로 사용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물론 버즈 유저분들중 민감하신분이 계시다면 청음을 권해드립니다.
유닛들의 음질은 지금까지 나온 코드리스중 최고입니다. 이번 튜닝의 타겟팅이 고음이 적은 상태로 나온지라 청량한 고음, 선명한 여성 보컬을 원하신다면 EQ조절이 필수인 수준입니다. 물론 자체 제어 앱인 Sony Headphones를 필수로 설치해야 제 성능이 나오는 만큼 내장된 EQ인 밝음, Treble boost 모드를 선택하신다면 직접 세세한 조절을 할 필요 없이 고음을 잘 뽑아내 줍니다. 기본 세팅이 일반적인 사용자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기에 그대로 사용하셔도 무관하고 음감을 즐겨하시는분은 기본 지식을 토대로 잘 세팅하여 사용할듯 합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것은 하이브리드 폼팁의 이염과 소프트웨어 불안정입니다. 안그래도 이염이 심한 폼팁의 특성에 실버의 하얀색 계열 폼팁은 귀 정리를 자주 하지 않거나 자주 세척해 주지 않는다면 케이스 내부 한 공간과 폼팁에 더러운 무언가가 쌓이는것을 관람하고 있어야 합니다. 귀찮음을 줄이기 위한 코드리스에 불편한 부분이 하나 추가 됩니다. 소프트웨어(펌웨어)는 아직 완벽하지 않은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가장 큰 문제라면 노래를 일시정지하고 플레이하거나 모드가 전환될때 0.X초간 노이즈 캔슬링이 활성화되며 플레이 되다 다시 돌아오는 등 모드간 전환과 소리의 재생시 모드 자동전환이 매우 부자연스럽습니다. 또한 위에 언급한대로 주변소리듣기의 수정이 빠르게 필요해보입니다. 나름 데이터가 충분하고 여러 패치를 거진 버즈나 에어팟을 쓰시다 오셨다면 무언가 불편함을 느끼기 충분한 수준입니다. 빠른 패치를 기다리는것이 유일한 대안으로 초기 출시된 제품의 단점을 그대로 안고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신 코드리스답게 USB Type-C를 채용하여 플래그쉽/메인스트림급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대응하는 단자규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품 구성에 기본으로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지만 15cm 자 보다도 짧은 케이블이기에 실사용에는 크게 불편할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고속충전을 지원하지만, 이 작은 기기의 작은 배터리와 전력 컨트롤 칩에 고속충전을 사용하는것은 발열과 수명에 큰 영향을 줄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USB-PD 고속충전기에 그대로 연결할 경우 코드리스의 단점 그 자체인 배터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되도록이면 1.5A 아래의 충전기를 이용하는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전작에 비하면 큰 수준향상을 보이고있으며 소프트웨어의 패치만으로도 큰 성장을 이루어 낼것이 보이는 제품입니다. 기본기가 매우 탄탄하기 때문에 유저들의 불편의견을 빠르게 패치만 해준다면 안그래도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매진이 나는 그 모습 이상으로 큰 인기를 끌어주지 않을까 기대를 하며 이번 WF-1000XM4의 출시처럼 앞으로의 한국시장에 소니가 계속 큰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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