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새로운 코드리스를 출시할 것이라는 루머가 지속해서 들려왔습니다. 드디어 21년 6월 8일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6월 24일 대한민국, 25일 일본의 출시가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280달러, 일본 약 33000엔, 대한민국 299,900원 에 출시되었으며 대한민국이 현재 메이저 출시국 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소니코리아는 하이엔드 제품 대부분을 한국에 출시할 때 타 국가보다 높은 소비자가를 책정하는 경향이 있어 대부분의 소비자가 40 이하를 예상하던 상황에 30만 원 언더로 역대급 출시를 진행했습니다. 이와 같은 저렴한 가격 책정은 대한민국 코드리스 이어폰 시장이 공격적인 삼성의 Buds 시리즈 보급과 아이폰이 강세가 되어가는 상황의 애플의 AirPods 시리즈에 잠식당한 상황에서 한국 시장 확보를 위한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물론 음질을 중시하던 소비자는 이미 WF-1000XM3나 MTW2 같은 제품을 사용했었지만 WF-1000XM4는 출시 직후 단 1시간도 안돼서 여러 판매처에서 매진을 자랑하며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연 어떤 제품이길래 이렇게나 인기를 끌었을지 소개해봅니다.
이번 WF-1000XM4는 소니가 친환경 패키징을 강조하며 전세대 1000XM3의 패키징과 비교하면 매우 단순한 포장을 보여줍니다. 1000XM3의 충전 케이스 사이즈가 포장의 사이즈라고 보시면 됩니다.
내부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였는지 학교에서 받던 회색 재생지의 모습을 떠오르게 되어있습니다.
내부에는 이어팁, 케이블, 설명서가 들어있으며 케이블을 고정해주는 타이조차 없습니다. 제로 비닐을 실천하며 모든 게 종이입니다.
본체입니다. 질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설마 본체에까지 재활용을 쓴건지 표면이 심히 열화돼 보입니다. 카메라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저 모습 저 패턴 그대로입니다.
대리석 같은 모습입니다. 제품의 마감상태가 불량한 것인지 LED 부 아래는 상당히 까끌합니다. 코팅이 안된 느낌이기도 하고 미끄러지지 말라며 고의적 설계인지 모르겠습니다. 블랙은 표면이 매우 깔끔하던데 때가 더 탈것 같습니다.
유닛의 모습은 지금까지의 소니 코드리스 제품에 관한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바뀌었습니다. 무게 또한 비약적으로 감소하여 착용감이 엄청나게 상승하였습니다. 소니가 얼마나 이를 갈고 만든 제품인지 알 수 있습니다. WH-1000XM4가 잘 나갈 때 WF시리즈도 노를 저어 시장 확대를 바라는 듯합니다. 노이즈 캔슬링 성능 또한 같은 시리즈답게 매우 뛰어납니다. 버스/공도/지하철에서 착용해본 결과 에어팟 프로와 비교하면 에어팟이 메쉬로 마이크가 덮여있어 바람에 조금 강한 것을 제외하면 이 제품이 더 뛰어난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자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품의 출시전 가장 많은 우려를 받던 부분이 바로 이 폼팁이죠. 하이브리드 폼팁으로 컴플라이 시리즈처럼 완전 쫀득 끈적한 팁은 아닙니다. 하얀색에 무광인 것으로 보아 많은 소비자분들이 이염이 쉽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불편할 것 같다 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만 아직 하루만 사용해보고서는 빠른 판단이 어려워 보이네요. 현재까지는 이 폼팁이 차음성과 착용감을 너무 올려주는지라 이염이 생겨 갈아야 되더라도 이 팁만 계속 사용할 것 같습니다.
컬러 선택에 대해 많은 고민 글을 보고 있기에 두 컬러를 비교하자면 실버는 제품의 전체적인 외관이 대리석+재활용+아이보리의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블랙은 전체적인 색이 어두워 더 깔끔한 표면으로 보이며 촉감상 외부의 코팅도 조금 달라 보입니다. 블랙이 가장 무난한 컬러로 빨리 매진되고 있지만 실버 색상은 밝은 톤의 느낌을 주기에는 좋기 때문에 평소 입는 옷이나 헤어 컬러에 따라 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어폰은 오히려 실버가 잘 어울리는 상황도 자주 연출되기에 실착 해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요.
아직 하루만 밖에서 보내며 사용해보았기에 더 긴 기간동안 사용해본 후 긴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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