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4년 4월 13일)은 2주전에 있던 파이널 내한행사에 이어 Effect Audio, Lime Ears, Elysian Acoustic Labs 총 3사의 창립자가 한국에 내한하여 신제품을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펙트오디오는 커스텀 케이블을, 라임이어스와 엘리시안 어쿠스틱 랩스는 IEM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업체인데 모두 셰에라자드가 국내 디스트리뷰터로 지정되어 있음에 따라 셰에라자드에서 진행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한 브랜드도 아니고 세 브랜드가 동시에 한국에 와서 행사를 진행한다는게 아직까지는 존재한 적이 없죠.
어찌하다 이렇게까지 뭉치게 되었는지는 행사가 점점 진행됨에 어느정도 지례짐작해볼 수 있었습니다.
금일 행사장은 지난 파이널때보다는 인원이 적은편이라 훨씬 여유롭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24석정도로 운영하니 확실히 더 쾌적한 느낌도 있었고 더 차분한 분위기라 좋았습니다.
안쪽에서는 라임이어스 창립자분이 리허설을 하고 있는 모습인가봅니다.
입장은 14:00부터고 진행은 14:30쯤 부터이기에 아직은 준비를 하고 계신듯 합니다.
그래서 좀 둘러보고 있었는데요, 오늘은 대부분이 신제품 위주의 청음이라 그런지 매장 내부에 크게 제품 청음의 공백이 생겨보이지는 않았습니다. ANIMA v2, Pneuma v2, Pilgrim, Pilgrim Noir 네가지의 IEM 청음회 느낌이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빵빵한 웰컴기프트와 음식입니다.
먼저 본식의 시작은 ELYSIAN의 창립자가 맡아주었는데요
사실 어나힐레이터와 디바를 먼저 소개했지만 그건 모두가 아는 정보이고, 가장 중요한 오늘의 메인디쉬인 필그림이죠.
필그림은 두가지 버전으로 나왔는데 하나는 일반 필그림과 이펙트와 콜라보하여 내부 선재와 크로스오버 갯수, 케이블까지 모두 손본 필그림 노이어가 있습니다.
다음 두번째 브랜드, 라임이어스 입니다.
라임이어스의 새로운 ANIMA V2입니다.
라임이어스의 최상위 플래그쉽 라인업들은 전부 엄청난 정전형 고음을 자랑하는데 이 아니마도 동일한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새로운 PNEUMA V2입니다.
나중에 청음섹션에서 깊숙히 다루어 보겠지만, 이번에 HornCraft 노즐이 들어갔다는 점이 이번 ANIMA와 PNEUMA 제품의 엄청난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사이즈를 줄여 착용감을 좋게하는 등의 방향성이 돋보이는 소개였습니다.
마지막 브랜드의 소개인 이펙트 오디오입니다.
사실 이펙트오디오의 신제품은 따로 없어서 기존 제품의 방향성 설명이 주를 이루었는데요, Code23이 너무 뻣뻣하여 24때 개선했다는것 정도가 주요 내용이였습니다.
다음은 퀴즈쇼와 경품행사였는데 DIVA와 CODE24 조합, Pneuma V2와 CODE24 조합을 선물받으셨습니다.
둘다 각각 300만원이 넘어가는 수준이여서 대단한... 상품이였습니다.
전시되어있던 제품들도 한번 보고가시죠
다음 행사인 질문시간입니다.
인상적인 질문을 두개만 추려보자면
Q1. 커스텀케이블을 교체하는것이 음질적 향상이 있는가?, 음색을 변화시키는 역할이라 보는가?
ELYSIAN: 난 케이블을 믿지 않는다.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LIME: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어폰 개발시 블라인드 테스트처럼 모든 케이블을 매칭시켜보고 나중에 좋은 순서를 나열하면 가격순으로 매칭이 좋게 나왔다.
EFFECT: 케이블은 지대한 영향이라 말하기 어렵다. 약간 디저트 같은 느낌으로 곁들여서 사용하는 느낌이다. 음색적 변화는 분명히 있는데 나는 이 음색의 변화도 음질의 향상에 기여한다고 본다.
정도로 정리되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워낙 쟁쟁한 부분이여서.. 대답하기 어려운 고난도의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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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평소에 어떤 음향기기를 사용하나?
ELYSIAN: 여자친구와 연락하고 다니다보면 TWS제품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
LIME: 평소에 이어폰을 만들기위해 너무 자주 착용하다보니 나는 스피커를 사용하게 된다
EFFECT: 난 엘리시안에서 만들어준 이어폰을 사용한다. 나를 위해 특별히 제작해주어서 정말 마음에 들게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부러운 사람은 이펙트오디오 창립자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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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한시간이 넘게 엄청난 질문들이 쏟아져 들어왔는데 통역의 벽이 있어도 다들 정말 섬세하게 잘 답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다 필요없고 오늘의 메인은 뭐다?
신제품 청음이죠.
먼저 첫 타자로 들어온 제품은 EFFECT와 ELYSIAN의 합작인 Pilgrim:Noir입니다.
가격은 현재 말레이시아 기준 가격으로 보면 RM3,999로 찍힙니다. 한화로 약 115만원정도 나오는데요, 사운드는 이 가격대에서 만나보기는 정말 어려운 하이퀄리티의 사운드입니다.
전체적으로 확 밝은 사운드는 아니지만 저음이 정말 잘 떨어지고 전체적인 톤밸런스가 마음에 든달까요?
다음타자인 Pilgrim입니다. 이 제품은 RM1,999로 57만원 가량입니다.
앞서 Noir와 두배정도 차이가 나네요.
사실 이 친구의 청음 에피소드가 버라이어티합니다. 앞의 NOIR와 비교해서 저음이 정말 맥없이 픽픽 날라가는 사운드가 참.. 신기했죠. "같은 제품에 크로스오버와 선재 하나로 이리 달라진다고?"
사실 말이 안됩니다. 언제까지나 '디저트' 인 내부선재와 외부 선으로 사운드가 이리 확 달라진다면 우리는 모두 케이블을 이어폰가격만큼 지불해야하니까요.
그래서 테이블 내 다른분들과 말씀을 나누다보니 팁의 색이 다릅니다. 사이즈가 다르다는겁니다. 팁이 딱 맞게 귀에 밀착되어서 저음의 파워가 새어나갈 공간이 없어야하는데 틈새로 슉슉 날라가다보니 NOIR에서 듣던 그 파워있는 저음이 없이 죽어버린거죠.
CODE24도 물려보고 다 했지만 결국 문제는 이어팁이였습니다. 옆자리 kast님은 스파이럴 닷 팁을, 저는 제가 사용하던 스핀팁을 물려봤는데 역시 필그림..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볼때는 오늘 또 다른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 PNEUMA V2입니다.
저는 라임이어스 플래그쉽의 사운드에는 항상 의문이 있습니다. 고음을 엄청 깔끔하고 강하게 쫘아아악 뽑아주는건 알겠는데 고음광인 저도 도망갈정도의 고음 파워에 기가 눌렸는데요, 이번 PNEUMA V2는 달랐습니다.
저음도 쳐야할때 쳐주고 빠질때 빠지는것은 물론이오, 고음도 적당선에서 정말 잘 뽑아주었습니다.
오늘 경품행사에서 1등분이 DIVA를 2등분이 PNEUMA V2를 가져가셨는데 2등분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아마 이거 발매하면 일단 구매하고 볼 것 같습니다.
ANIMA V2입니다.
이친구는 딱히 특색이 느껴지지는 않았는데요, 전형적인 Lime Ears의 사운드였습니다. 엄청 높게 내지르는 고음.. 그 매우 특이한 공간감형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제품입니다.
오늘 Lime Ears 두 제품 모두 Effect Audio에서 제작한 특주 케이블이 적용되어 있었고, 새로운 노즐인 HornCraft가 적용되어 그 전용 이어팁이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굵고 강하게 나와있는 노즐인데 이 노즐에 맞추어 제작한 전용 팁이 있습니다.
마지막에 창립자께 여쭤보았는데 케이블도 전용 특주에 팁도 전용 특주라 했습니다. 팁같은 경우에는 사이즈가 커서 노즐에 들어간다면 사용해도 된다고 들었는데, 저는 이미 테이블에 계신 다른 네분과 열심히 이야기 해보며 갈아끼워본 결과 다른 팁을 시도해보신다면 더 좋은 사운드가 맞이할것이라 장담합니다.
2주간 그동안 가보지도 못했던 음향기기 브랜드와의 만남을 두번이나 가졌는데요, 다른것도 이것저것 해보느냐 청음에 집중해보지 못했던 지난번과 달리 오늘은 새 제품에 대해 열심히 청음하고 팁도 바꿔보고 줄도 바꿔보고 정말 신나는 행사였습니다. 같은 테이블에서 이런저런 시도를 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청음시간은 금새 사라져버리더라구요...
이런 신제품을 미리 들어보며 제품을 직접 만든 설계자, 같이 들어보는 사용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던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상으로 창립자 내한행사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후기는 셰에라자드로부터 소정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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